주말 오후, 마트나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 진입했을 때의 상황을 떠올려보자. 일반 주차 구역은 이미 만차라 자리를 찾기 위해 하이에나처럼 몇 바퀴째 뱅뱅 돌고 있는데, 엘리베이터와 가장 가까운 명당자리에 위치한 파란색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은 텅텅 비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장애인 주차구역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필수적인 배려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분들이 건물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건 선진 시민사회의 기본 덕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땀을 뻘뻘 흘리며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다 보면, 현실에서 마주하는 이 제도가 과연 효율적으로, 그리고 원래의 취지대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 순간이 온다. 남아도는 공간의 비효율성과 정작 필요한 곳에서의 부족함, 그리고 제도의 허점을 파고드는 얌체족들까지.
오늘은 우리가 매일 마주치지만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장애인 주차구역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기계적인 비율 적...
원문 링크 : 장애인 주차구역, 텅 빈 자리와 얌체 주차 사이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