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 웨딩홀에서 제휴 입점을 제안하는 연락이었다.
조건은 단순했다. 보증금을 걸고 입점해야 하며 원판 촬영을 독점으로 진행하는 조건이었다. 5천만 원이었는데 이 정도면 높은 금액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건에 따라 많은 곳은 수억 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원판만 독점이고 비교적 외각에 위치한 곳이라 그 정도라 생각한다.
신랑 신부와 양가 부모님 앨범까지 포함된 구성으로 제공하며 스냅 촬영은 고객 선택에 따라 추가되는 방식이었다. 만약 스냅까지 진행할 경우 촬영비는 10만 원 추가, 보정본은 20컷 추가 제공 조건이었다.
사실 이 부분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신부대기실부터 예식 종료까지의 촬영, 이후 이어지는 보정과 납품까지 포함된 작업에 10만 원 추가라는 조건은 현실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 금액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제안받은 조건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촬영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 현장에서의 촬영,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