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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세 번이나 탈락했는데..." 에어컨 상금에 눈먼 오키나와 소녀가 일본 국민 여배우 <각키>가 된 극적 반전 스토리

 [여배우] "세 번이나 탈락했는데..." 에어컨 상금에 눈먼 오키나와 소녀가 일본 국민 여배우 <각키>가 된 극적 반전 스토리

여배우 아라가키 유이는 오키나와 출신으로 더위를 싫어하던 소녀의 삶에서 시작된다. 학원 오디션에서 세 번이나 낙방하며 좌절을 맛보던 중 친언니의 권유로 잡지 모델 광고에 도전하게 되었고, 그 상금에 마음이 이끌려 전국 단위의 잡지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당시 상금은 에어컨을 사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후일의 이야기처럼 소박한 꿈이 운명을 바꿔 놓았다. 평일에는 집에서 지내고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도쿄로 날아가 촬영을 끝내고 주말에 돌아오는 강도 높은 스케줄이 이어졌지만, 시원하고 청량한 미소 ‘각키스마일’은 금세 열도를 매료시켰다. 2005년 봄 모델을 졸업할 때까지 표지를 15회나 장식하며 당시 최다 기록을 세우는 등 주목받는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도쿄로 상경한 뒤 본격적인 연기 활동이 시작되며 방향이 확 바뀌었다. 초기작 《드래곤 사쿠라》에서의 갸루 이미지와 달리, 이후 《마이 보스 마이 히어로》, 영화 《연공》, 《아빠와 딸의 7일간》 등에서 청순한 여고생과 감정의 깊이를 다층적으로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8년 드라마 《코드 블루》에서 야마시타 토모히사 등과 호흡하며 연기력을 다듬었고, 2011년 드라마 《란마 1/2》에서 원작을 사랑하던 모습과 상징인 긴 생머리를 잘려내는 연기 변신으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드라마 《리갈 하이》의 풋내기 변호사 마유즈미 마치코 역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난 강렬한 캐릭터 해석으로 주목받았다.

드라마의 고공 성장 뒤 2016년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가 대히트를 이뤘다. 첫 회 시청률 10.2%에서 매회 최고치를 경신해 최종회 20.8%를 기록하는 기적 같은 흐름을 보여주었고, 엔딩의 ‘코이댄스’는 전 국민적 신드롬으로 확산됐다. 2021년 5월에는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호시노 겐과의 결혼 소식이 발표되며 팬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남편의 에세이에서 보여 준 인간적인 면모는 화려한 톱스타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성실함과 배려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 오랜 기간 왕성한 활동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각 작품에서의 다채로운 연기 변주와 꾸준한 성장은 일본 열도에서 국민 여배우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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