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나 돌아보면, 부메랑은 예상보다 넓은 반경으로 날아갔다. 미국 소비자들은 관세가 전가된 물가를 조용히 감당했고, 중국 제조업체들은 동남아 우회로를 빠르게 개척했다.
한국의 중간재 수출업체들은 그 틈바구니에서 어떤 곳은 기회를 잡았고, 어떤 곳은 주문서가 뚝 끊겼다. 내가 놓친 것은 속도였다.
공급망이 재편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나는 과대평가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 앞에서 내 모델이 가정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였다.
어떤 기업은 반년 만에 선적지를 바꿨다. 그 속도는 내 분기 모델의 시간 축 바깥에 있었다.
나는 이 1년간 내 분석의 무게를 다시 달아보게 됐다. 정책 리스크를 수치로 환산할 때, 나는 종종 '정치적 의지의 지속성'을 저평가한다.
관세는 협상 카드라고 믿고 싶었고, 그래서 영구화 시나리오에 낮은 확률을 부여했다. 그것이 가장 큰 판단 오류였다.
동시에, 예측의 실패가 곧 분석의 무용함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다시 확인했다. 방향성은 맞았다.
충격의 크기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