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혹시, 괴로우신가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글감 하나를 획득하신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고통은 글쓰기의 가장 좋은 소재입니다.
괴로우실 땐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저도 최근에 추가된 고통이 있어서 오늘은 그에 관해 써볼까합니다.
그것은 바로, 층간 소음입니다. 다산의 아파트 종종 보여드렸듯, 제가 사는 곳은 다산의 마력을 가진 아파트입니다.
레몬나무는 영하 십도의 한 겨울에도 정신없이 꽃망울을 틔우고 고추나무도 매일 크고 작은 열매들이 조용히 커가고 있습니다. 미치광이 박사같던 버터헤드 상추는 이제 제법 늠름하게 자리를 잡았고, 양배추는 그렇게 뜯어먹히면서도 착실히 결구를 맺어갑니다.
식충이 아프락사스도 새로운 꽃대를 피어올릴 준비를 합니다. 그야말로 다산의 아파트입니다.
오늘 아침, 영하 7도의 날씨에도 거뜬한 초록이들 그런데 식물들에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아파트는, 인간에게도 다산의 공간이었습니다.
제 오른쪽 집, 왼쪽 집, 그리고 윗집까지, 모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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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일상쓰기] 온순한 짐승 (ft.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