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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를 떠나며

 파주를 떠나며

파주를 떠나며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했었다. 경기도의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

어쩔 수 없었다는 것도 큰 이유였던 것 같다. 1인 가구에게는 너무나 불편한 장소였다. 열린 새장에서 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하게 갑갑하고 답답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다들 왜 여기에 살고 있지?

싶었는데 경기도에 살아보니 부동산에 관심도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며 많은 선택지가 보이게 됐다. 나는 끝까지 파주의 집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끝까지 잠시 지낼 기숙사로 생각했다. 30개월이나.. 언제나 떠날 사람처럼 안정감이 없었다.

그래서 계속해서 떠나고 싶었다. 떠나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될거라고 미뤘다.

내 선택으로 파주에 왔다면 어땠을까? 오늘도 짐을 정리하며 물건을 버렸다.

전부 내가 선택하지 않았던 물건들이었다.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받아서 사용했던 것들.

인생의 모든 것은 선택으로 이뤄진다. 결국 스스로의 선택으로 삶을 채워야 한다.

새로운 선택을 위해 버리고. 떠나고.

변해야 ...

원문 링크 : 파주를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