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9월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아직도 여름의 잔영이 남아있다 오픈 세일이라고 실로 오랜만에 찜질방에 가게되 었는 데, 물엔 발가락도 담그지 않고 너른 휴게실 바닥 한구석에 매트를 끌어다 놓고 누워보냈다 남자들은 흰색과 하늘색, 여자들은 분홍색과 흰색 의 혼합, 어린 아이들은 연초록 찜질복으로 구분 되어 있어 멀리서도 식별하기 쉬웠다 분홍색들은 가끔씩 통로를 오가거나 초록색과 손 잡고 걷고 하는데, 하늘색은 온통 손안의 네모난 화면에 꽂혀 시간과 활력과 관심을 쏟아내고 있었 다 반면에 연초록색들은 한발자국도 걷기가 힘든 듯 쿵쾅쿵쾅 대고 뛰어다니고 쉼없이 조잘거린다 어디서 저런 활력이 솟아나는 것일까? 어른들은 천장을 보고 누워있거나 비스듬히 몸을 누인채 바닥과 밀착되어 있는데 아이들만 공중을 향해서 뛴다 저렇게 세상을 향해 해맑게 뛰다가, 빠른 걸음으 로 이리저리 걷다가, 보통 속도로 일정한 곳을 왕 래하다가, 이내 느린 보행으로 끝내 속도를 잃고 그 자리에 서버리는 것인...
원문 링크 : 여름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