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단순한 애니메이션 메이킹이 아니라 거장이 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를 담은 다큐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스튜디오 지브리를 7년 동안 밀착 취재한 기록으로,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은퇴 선언 후 다시 작업에 들어간 고뇌와 집착, 창작자로서의 외로움까지 현실적으로 드러나며,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직접 그림을 수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왜 이 사람이 아직도 전설로 불리는지 느껴지는 구체적인 장면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담백한 분위기다. 억지 감동 없이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사람을 옆에서 오래 지켜보는 느낌에 가깝다. 작업실 장면들이 특히 돋보였는데, 캐릭터 표정 하나에 계속 수정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완벽주의가 강하게 드러난다.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과 지브리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 지브리 팬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다큐를 보면 본편이 난해하다고 느꼈던 이유를 이해하게 되며, 창작과 인생, 죽음, 상실에 대한 고민이 기록처럼 느껴진다.
일본 NHK 방영판을 재편집해 영화화했고 칸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도 상영되어 화제를 모은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이들과 창작 과정 다큐를 좋아하는 이들, 영화 비하인드와 미야자키 하야오 팬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다만 빠른 전개나 극적 스토리를 기대하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한 편의 영화로 보기보다 거장의 삶과 작업실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창작은 끝없는 고통과 집착의 반복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다가오며,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를 되새기게 한다.
지브리 팬이라면 꼭 한 번쯤 확인할 만한 작품으로 꼽히며, 지브리의 분위기와 창작 과정을 함께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티플 같은 플랫폼에서 최신작과 추억의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한꺼번에 모아보는 편의성도 돋보이며, 무료 쿠폰 혜택으로 처음 시작하는 이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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