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만나는 아동들은 대체로 학교 선생님의 권유와 지도로 상담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의견이 무시된 채 상담실에 와야만 했던 상황에 대해 불만이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 퉁명스럽고 때론 침묵으로 반응하죠. 이런 아이들을 마주하게 될 때, 상담사도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마음이 복잡해지죠. '내가 싫은 걸까?'
초심자 때는 특히나 이런 소심함으로 더욱 나 자신을 괴롭혔습니다. 말문을 전혀 열지 않아 몸짓, 표정 등의 비언어적 단서에 의지하여 아이의 마음을 읽고 선택적으로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과거와 현재 아이의 아픔에 조금씩 다가가게 됩니다.
내담자가 말을 하지 않더라도 그 마음은 충분히 나눌 수 있음을 오랜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상담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에 전혀 동기가 없는 청소년 내담자와는 달리 동기가 넘쳐 당장이라도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는 보호자. 그 두 사람을 나란히 앉혀 놓고 어떤 범위와 한계 속에서 상담을 진행할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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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두려움의 대상이 편안해지는 순간_노원구 심리상담센터 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