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심적 저항 없이 무계획으로 살아보는 한 해를 보내고 2018년 연말에 서있다. 놀랍게도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들이 나에게 주어져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올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지난 두세 달 사이에 일어났다. 계획한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내가 가고 싶은 큰 방향만 잡고 꾸준히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내가 경험하고 싶었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나는 나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내 안에 숨겨진 불안감을 발견했고 그 느낌을 다 끄집어 내어 마주해봤다. 내 정서적 바닥에도 내려가봤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계속 내게 질문을 던졌다.
도대체 왜 이런 기분이 올라오는 걸까? 30여 년 평생 내 감정에 집중할 여유가 있었던가?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렸던 지난날엔 유쾌하지 않은 감정들은 보이지 않게 마음 속 깊숙이 쑤셔 넣었다. 그리고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잊기 위해 계속 외부에서 행복감을 주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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