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야라강 산책과 노을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맥주 펍 방문기가 전해진다.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야라강변을 걷다 보면 뷰가 환상적인 펍을 발견하게 되고, 야라강의 붉은 노을과 도시의 야경을 한꺼번에 바라볼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 처음 찾은 곳은 다리 건너편의 포니피쉬 아일랜드였지만 일요일 저녁에 만석이라 입장 불가였다. 그래서 야라강 초입에 위치한 어플로트(Afloat) 맥주펍으로 방향을 바꿔 보게 된다. 2층 구조의 이 펍은 1층이 만석이고 창가 자리는 붉은 노을을 쉽게 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변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주문은 테이블의 큐알코드로 진행되었으나 현지 전화번호가 필요하다는 안내가 나와 잠시 머뭇거리다 매장 직원의 도움으로 바로 주문이 이뤄졌다. 다양한 맥주를 맛보게 해 준 직원의 친절한 안내가 돋보였고, 맥주를 조금씩 음미하는 동안 선선한 바람과 함께 노을이 점차 흐려지며 강가의 분위기가 더 깊어졌다.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자 내부도 조명이 달라지며 노을의 여운과 함께 야경이 살아나고, 강가 좌석의 사람들 역시 자리를 정리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야라강변의 맥주 펍은 일찍 자리를 잡는 것이 명당 자리를 차지하는 비결로 보인다.
노을이 완전히 지고 어두워지자 펍 내부의 분위기도 한층 달아올랐다. 강변의 밤 풍경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없어도 매 순간 눈을 사로잡았고, 맥주 한 잔의 여유가 더해지며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강바람과 붉은 노을, 시원한 맥주가 만들어 낸 이 조합은 멜버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으로 남았다. 멜버른에 방문한다면 해 질 무렵 야라강변을 천천히 걷고, 이와 같은 여유를 온전히 느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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