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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안개가 내린다

 [조각글] 안개가 내린다

온실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아는 것이 없다 왜 이곳에 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것도 알지못해 떨리는 몸은 누군가 감싸주어 잔뜩 엉킨 뒤에야 멈추곤 했다 온실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름도 모른다 누군가가 온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날이 오기 전까지 안개로 감싸 드릴까요? 안개란 무엇일까 떠올릴 때 엉켜있던 누군가들이 떨어져갔다 흔들리는 사이에도 손을 뻗었으나 닿는 것이 없어 다시금 몸이 떨렸다 나와 같은 안개들은 어디로 갔을까 잘 엉켜는 있는지 알지못해 흔들리던 그도 차가운 바깥으로 떨어져갔다 온실 밖의 안개는 아는 것이 없다 나와 같은 안개들은 어디로 갔을까 왜 이곳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지못해 무너지던 그의 위로 내려앉는 희뿌연 안개 안개 잔뜩 엉킬수록 녹아 없어지는 안개 안개는 이렇게 차게 사라졌던거구나 온실 밖의 안개는 아는 것이 없다...

# 안개꽃 # 조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