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회귀록 (夢幻回歸錄): 달을 베어 시간을 걷다 제6장. 악몽을 걷어내는 춤 **1.** 밤하늘에 걸린 두 개의 달, 실월(實月)과 허월(虛月)이 빚어내는 쌍곡선 아래, 홍련각(紅蓮閣)의 처마 끝에는 붉은 등불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
강남 제일의 기루라 칭송받던 그곳은 지금, 화려한 연회의 장이 아니라 아비규환의 지옥도(地獄圖)로 변해가고 있었다. "으아악!
내, 내 팔이! 뱀이 파고든다!"
"살려주시오! 불이, 불이 나를 태우고 있어!"
술잔을 기울이던 객(客)들이 하나둘씩 바닥을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허공을 휘저으며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자, 제 눈을 뽑아버릴 듯 얼굴을 쥐어뜯는 자.
그들의 동공은 초점을 잃은 채 탁하게 풀려 있었고, 입에서는 검푸른 거품이 게워지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주사(酒邪)가 아니었다.
홍련각의 마루 밑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검은 안개. 식몽종(食夢宗)의 하수인들이 풀어놓은 저주, **'몽마의 숨결(夢魔息)'**이었다.
현실의 경계를 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