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피라고 부르는 어혈(瘀血)은 혈관 속에서 생명을 다해 썩어가고 있는 피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거나 타박상으로 근육이 굳어지면 근육 사이를 흐르던 미세한 혈관이 눌려 혈액이 제때 흘러가지 못하고 정체됩니다. 이때 산소와 영양분을 잃은 혈액은 붉은빛을 잃고 검붉고 탁한 색으로 바뀌며, 환자분들이 “피가 새까맣죠?”라고 느끼는 부분은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타당합니다. 진료실에서 사혈 부항을 통해 이 검붉은 피를 살짝 빼내는 행위는 단순히 나쁜 피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꽉 막혀 있던 병목 구간의 낡은 차들을 덜어내어 산소와 영양분을 듬뿍 머금은 신선한 새 피가 그 자리에 콸콸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치료를 마치고 침상에서 일어나 옷을 다듬으며 환자분들은 늘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휴,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것처럼 눈이 다 맑아지네. 진짜 시원해요.” 또한 “죽은 피가 나온 것 같다”라는 표현 속에는 그동안 짓눌리던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과 막힌 곳을 시원하게 뚫어냈을 때의 해방감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만약 내 몸 어딘가가 무겁고 답답해 여기에 피가 꽉 막힌가 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주저하지 말고 편안하게 오성한의원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당신의 몸속에 갇혀 있던 지친 피를 다독여 비워내고, 그 자리에 맑고 따뜻한 새 기운이 흐를 수 있도록 시원하게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진료실에서 들은, 우리 몸의 막힌 숨통이 트이는 시원한 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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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죽은 피 나왔어요, 까만색인가요 파주 봉일천 부항 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