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은 아이들에게 닥치는 불행 중 하나다. 그중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전학은 재앙에 가까운데 태준이는 인평초 6학년 2반으로 전학을 왔다.
부산에서 전학 온 태준이는 여자아이들에게는 반짝 인기 있었어도 싸움을 제일 잘하는 민성이에게 밉보인 일이 있어서 우리 무리에는 끼지 못했다. 민성이는 나와 동내에 하나 있는 피아노 학원에 다녔는데 우린 매일 피아노 뒤에 숨고 동그라미에 거짓말로 꼿표를 치면서 놀기만 했다.
태준이가 우리 피아노 학원에 등록을 했다. 나랑 민성이는 그때 바이엘을 배우는 중이었고 태준이는 부산에서 체르니 30번을 배우다 와서 중학생 누나들과 수업을 들었다.
태준이가 오고 나서는 왜인지 하기 싫어하던 피아노가 더 싫어져서 거짓말로라도 치던 꼿표도 아예 치지 않고 누나들 머리끈이나 뺏어서 도망 다니기만 했다. 선생님도 울리고 누나들도 울리고 집에 가서 종아리 맞고 나도 우는 건 덤이었다.
민성이는 얼마뒤 피아노 대신 태권도를 다니게 되었고 나는 피아노 뒤에 숨는 것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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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