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을 하기 전, 신발장 앞에 서서 마지막으로 거울을 봅니다. 옷매무새를 다듬고 머리카락 한 가닥을 고쳐 넘기는 그 짧은 시간 동안 내 머릿속은 분주합니다.
이 옷이 오늘 만날 사람들에게 너무 튀어 보이지는 않을까, 혹시 어색한 구석은 없을까. 거울 속의 나는 나를 보고 있지만, 동시에 세상의 수많은 눈동자를 대변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남의 눈에 비치는 나를 가꾸는 법을 배웁니다. 학교에서는 칭찬받는 학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에 나와서는 유능하고 원만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적당한 가면을 고릅니다.
SNS는 이런 갈증을 더 부추깁니다. 가장 행복해 보이는 순간만을 골라 전시하며, 타인의 좋아요가 내 가치를 증명해 주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남들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 즉 페르소나를 쌓아 올리며 안도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에만 몰두하다 보면 문득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남들에게 근사해 보이기 위해 애...
원문 링크 : 타인의 시선이라는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