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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같이 얍삽하게 쓴 시

 여우 같이 얍삽하게 쓴 시

삼화초등학교 독서 동아리 시집 여우 같이 얍삽하게 쓴 시 140*200mm, 92쪽, 비매품 어린 시인의 마음을 읽으며 독서 동아리 아이들에게 동시를 읽는 일은 낯설고 시를 쓰는 일은 더 낯선 일이었다. 하지만 어린 시인들은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마음을 꺼내 놓았다. 시로 소통할 수 있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 이 세상 아주 작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소중한 것들 떠 올려 보기, 비 오는 날 내 기분은 어떨까, 비 오는 날에도 꼬물거리며 세상 밖을 돌아다니는 것들을 관찰하고 봐주는 시간을 가졌다. 비가 오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아이, 연필도 쉬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 인생에 쓸데없는 건 없다는 어른스러운 마음까지 가지는 아이, 밤하늘을 보는 아이, 누군가에겐 쓰레기가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 비 오는 날 물웅덩이 다치지 않게 다른 길로 가는 아이, 사르르 떨어지는 눈이 내 손바닥 위에서 녹는 것을 보는 아이, 꿈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