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시선 001 생말타기 강덕환 130*225mm, 128쪽, 도서출판 한그루, 값9,000원 2018년 3월 1일 초판 1쇄 발행 ISBN 978-89-94474-57-1 1992 自序 글을 쓴다는 작업을 진절머리가 나도록 저주해 본 일이 있다. 한밤중에 깨어나 몽유병 환자처럼 끄적거려보다가 자신을 되돌아보곤 소스라치게 놀라던 일, 펜을 잡은 손이 잘린다 해도 그 기능을 발로, 입으로라도 해내고야 말 것이라는 생각에 아예 의식까지 마비되어 버렸으면 할 때가 있었다.
그렇다고 그런 상황이 달라졌다는 건 아니다. 시시각각으로 덤벼오는 나태와 안일의 늪 속을 허우적거리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허울 좋게 덤벼들던 객기마저 시들어 버린 건 아닐까 하고 덜컥 겁날 때가 많다. 이번에 작품들을 엮어보면서도 생각 키우는 건 글 쓰는 사람이나 세계에 대하여 실컷 보내기만 했던 냉소적인 반응을 이제는 내가 감당해야 할 차례임을 느껴본다.
대학 시절부터 글쓰기 작업이 나의 프리즘을 통과하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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