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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4.3

 길 위의 4.3

길 위의 4·3 제주올레 10코스에서 17코스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사)제주4·3연구소, 130*210mm, 208쪽, 비매품 책을 펴내며 길을 걸었습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그동안 눈길을 주지 못했던 4·3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거기서 의미를 찾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떤 성담은 무너지고 무너진 채로 누군가의 밭담이 되어 전혀 새로운 풍경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르면 지나치게 되는 것들이 바로 그러한 모습입니다. 그 혹독했던 4·3시기 사람들이 숨죽인 채 모여있던 마을 공회당, 늙은 심줄의 팽나무는 이미 뽑혀 어디가 어딘지 알 길 없는 유적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환희와 아픔은 동시에 옵니다. 방치되고 무너진 공간과 이미 지워지며 새로운 건물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고 착잡했습니다.

(사)제주4·3연구소는 이미 오래전 4·3길을 찾아 떠났고, 그 길에서 복원할 수 없는 4·3의 흔적들에 이름을 달아주는 일을 했습니다. 해서 발로 뛴 현장의 기록인 《제주4·3유적》(2003)과...

# 제주43 # 제주43연구소 # 제주올레

원문 링크 : 길 위의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