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만난 4·3사람들 2 봄은가도 봄은오네 지은이 : 김경훈, 김동현, 김연미, 김영란, 부복정, 홍임정 / 엮은이 : 제주작가회의 / 153*210mm / 320면 / 비매품 / 한그루 책을 펴내며 말하지 못한 시간들을 온전히 글로 남길 수 있을까. 기록되지 못한 기억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몇 줄의 글로 항쟁의 기억과 죽음의 시간을 옮길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말하고, 기록하고, 남기려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최소한의 윤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문(美文)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글을 쓰는 자의 태도.
그렇게 우리는 글을 쓰는 내내 문장이 아니라 글 쓰는 자의 태도를 곱씹으려 했다. ‘4·3 생애사’ 작업을 하는 내내 우리는 채 영글지 못한 우리의 글에 자주 절망했다. 그들의 말을 담기에 우리의 글은 모자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절망하고, 좌절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지만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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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봄은가도 봄은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