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도서 중 청소년 권장도서 열두 살 해녀 글 김신숙 / 그림 박들 / 145x205mm / 216면 / 소프트양장(반양장) / 값 15,000원 시인의 말 수평선을 반듯하게 펼치는 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났어요. 스모루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랐어요.
숲에 노루가 많아서 또는 오르막길 끝에 있는 마을이라 오르려면 숨이 마른다 해서 ‘스모루’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작은 마을이에요. 열 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마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집에 살았어요.
그래서 바다로 가는 길이 우리 집 마당 같았지요. 정숙, 영숙, 희숙, 신숙 그리고 막내아들을 낳은 기동과 옥희 부부 사이 넷째 딸로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어린 시절 꿈이 시인이었어요. 나무들은 촛불처럼 자신을 녹이며 불같은 꽃과 열매를 피우는 것이라 내게 말했어요.
멋진 말을 많이 해서 어른이 되면 시인이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시인이 되었어요.
깜깜한 곳을 밝히는 촛불 닮은 시인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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