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병오년(丙午年) 한 해 살이 바다, 엇갈림 박정근 작가의 사진을 담은 이 달력은 한그루에서 선물용으로 만들었습니다. 한그루, 290*175mm, 28면, 비매품 210g 아르떼 울트라화이트(한국제지) 박정근 바다가 없는 내륙의 깊은 산골에서 나고 자란 사진가이다.
밀물에 이끌리듯 제주섬으로 들어와 카메라를 든 지 10년이 넘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 실루엣 그 너머에 있는 해녀, 4・3, 굿 등을 통해 제주의 내밀한 사연을 만나고 있다.
시간은 제주에서 오사카로 향하는 선상船上이라는 동일한 공간에서 당신과 나를 갈랐다. 나는 당신을 북촌리에서 마주쳤다.
부모와 마을 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뛰기 시작하자 곧 ‘탕탕’ 스러졌다며, 당신은 빈 밭을 가리켰다. 그리고 바다 이야기를 꺼냈다.
난리 후 폐허가 된 땅에 속한 가장의 무게가 등을 떠밀어 무턱대고 오른 배는 가도 가도 막막한 바다만 자꾸 열어 주었다. 아는 이 하나 없이 낯도 설고 말도 선 땅을 앞에 둔 두려움이 악어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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