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자들에게 오늘 아침은 참으로 당혹스러운 시간이다. 우리에게 '갓사수'라는 별칭으로 친숙한 리사 수 CEO의 AMD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숫자로만 보면 분명히 '성공'이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고, 장외 주가는 한때 5% 넘게 급락하다가 현재는 1.6% 하락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늘었고 이익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겉보기엔 잔치를 벌여도 모자랄 판인데, 도대체 시장은 무엇에 실망한 것일까?
단순히 "많이 올라서 떨어졌다"라고 치부하기엔 이번 하락 속에 담긴 AI 시장의 생리가 꽤나 깊고 날카롭다. 오늘은 그 이면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풀어본다. 1. 90점 맞은 우등생이 '천재'에게 밀리는 잔인한 현실 이번 4분기 AMD는 매출 10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시장이 예상했던 96억 달러 선을 가볍게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39%나 급증했다는 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