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실업급여 신청하러 고용센터에 다녀왔습니다. 2년 전 이맘때쯤에도 여기 왔었는데... 그때 그 처절했던 기분을 다시 느끼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창구 앞 의자에 앉아 있는데 정말 울고 싶더군요. "내 인생은 왜 자꾸 제자리걸음일까."
사실 저는 첫 직장부터 지금까지 한 전공 분야에서만 버텨왔습니다. 말이 전공이지, 사실 이직의 반복이었죠.
시장은 좁고, 환경은 열악했습니다. 저임금에 계약직이 기본인 곳.
그때 꾹 참고 다녔어야 했나 후회도 해봤지만, 사실 그럴 가치가 있는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올해는 실업급여 안 받으려고 퇴직 전부터 미친 듯이 이력서를 넣었습니다.
자격증도 다 갖췄고, 기술인 등급도 최상위입니다. 나름 실력도 있고 나태하게 살지도 않았는데...
연락 오는 곳이 없네요. 서류상으로 저는 그저 '잦은 이직자' 혹은 '사회부적응자'일 뿐인가 봅니다.
한 분야를 깊게 파지 못한 내 탓이라 자책도 해보지만, 솔직히 이 전공을 선택한 이후로 단 하루도 ...
원문 링크 : 40대 후반, 다시 받은 실업급여 수첩이 무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