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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

 귀찮

추운 날 가장 힘든 건 머리가 차가워지는 것인데, 머리가 차가워지면 두통이 같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울 땐 안에 기모가 들어간 바라클라바를 꼭 쓰고 다닌다.

거기에 마스크를 하면 숨은 좀 막혀도 따땃하다. 여기에 안경까지 써야 할 때가 문제인데, 마스크와 콧등 사이로 나온 콧김이 안경을 뿌옇게 만들기 때문이다.

안경을 써도 벗어도 앞이 안 보이는 처지. 그런데도 라섹을 하지 않는 이유는 작년까지 면허를 안 땄던 이유와 같다. 1.

시간이 없고 2. 귀찮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붙어 다니며 “그거 왜 안 해?”

하는 질문의 모범 답안이 된다. 사실 시간이야 만들려면 만들 수 있다.

근데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 밑도 끝도 없이 미루게 된다. 귀찮다는 말은 “그 일에 에너지를 쓰기 싫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돈 벌기, 생명 유지하기, 최소한의 사회 생활하기에 쓰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잔고가 바닥을 보이므로, 그 외에 보너스 미션까지 챙길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잉여 에너지를 만들려...

# 귀찮다 # 에너지 # 일기 # 일상

원문 링크 :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