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도 다 지나고 내일 출근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해져 블로그를 켰다. 블로그는 걱정 상자와도 같아서, 걱정이 생기면 여기다 털어놓고 홀가분하게 돌아갈 수 있다.
왜 출근할 생각만 하면 피곤해질까?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는 솔직한 내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의견 충돌이 있어도 솔직하게. 근데 회사라는 사회생활 영역 안에서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흉내 내며, 좋은 사람, 쓸만한 사람인 척하려니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나의 본모습이 좋긴 하지만, 사회생활에서 그 모습 그대로를 보이기 두려운 이유는,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의 모습을 곡해하여 이러쿵저러쿵 맘대로 평가하는 것이 싫어서이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아주 작은 부분만 보고 아주 커다란 부분을 판단하기를 좋아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가짜의 나(?)를 보여줌으로써 진짜 나를 지키는 전략이랄까.
아무튼 그래서 더 피곤하다. 그래도 회사에서는 가면을 쓰는 편이 낫다.
단, 그 가면을 완벽하게...
원문 링크 : 출근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