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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커피 자판기

 시간이 멈춘 커피 자판기

오늘은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수집할 만한 영감이 없어서 공쳤다 싶었는데,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정겨운 커피 자판기를 발견했다. 밀크커피, 설탕커피, 블랙커피, 카페오레, 아메리칸, 디럭스(?)

그리고 율무차까지 총 7개의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돈 넣는 곳에 불이 들어오는 걸 보면 정말로 동작하는 것 같다.

근 십몇 년간 자판기 커피를 뽑아 마신 적이 없어서, 이게 아직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디자인도, 메뉴 구성도 십수 년 전에 멈춘 것 같다.

고등학교 1층 야외 휴게공간에도 이런 자판기가 있었다. 밥 먹고 나서 or 청소 끝난 후 기분 전환 겸(?)

한 잔씩 뽑아먹곤 했다. 그땐 프랜차이즈 카페도 거의 없을 때라 자판기 커피 한 잔이면 특별한 날이고 럭셔리 데이였다.

근데 썩 맛있진 않았다. 설탕맛과 쓴맛이 혀끝에서 미끌거리는 게 별로.

그래서 커피는 정말 졸릴 때만 먹고 코코아를 더 많이 마셨다. 특히 추운 겨울에 코코아를 한잔 뽑아서 입김과 같이 마시면 핫팩이 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