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는데 하늘에서 웬 나뭇가지가 툭 떨어졌다. 길이도 내 팔 정도로 길었다.
걸음이 조금만 빨랐다면 느닷없이 정수리 어택을 당할 뻔했다. 이게 뭔 일인고?
싶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치 한 마리가 소나무 위에서 종종 뛰어다니며 입엔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다. 겨우내 마른 가지가 까치 몸무게에 못 이겨 부러진 것 같았다.
이놈의 까치스키!!! 갑자기 어디서 주워들은 명언이 생각났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새들이 그 가지가 부러졌다 해서 땅에 떨어지랴 나뭇가지가 부러져도 새들은 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다는, 자신의 힘을 믿으면 상황이 녹록지 않아도 해낼 수 있다는 뭐 그런 뜻이었던 것 같다. 정말이네.
저 까치도 앉아 있던 나뭇가지가 부러지니 휘리릭 날아 금방 다른 나뭇가지로 옮겨 갔다. 당황하지 않고 당연하게, 우아하게.
까치도 저러는데 나도 나를 더 믿어주자 싶었다. 나뭇가지가 부러져도 나는 날 수 있다고,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고. ...
원문 링크 : 까치의 암살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