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가기 전까지 시간이 떠서 카페를 가려고 했다. 근데 찜해뒀던 카페들마다 자리가 없어 길을 떠돌게 되었다.
날씨는 또 험상궂다. 찬바람에 오돌오돌 떨다보니 승질이 나서 집에나 갈까 싶었다.
그때 마침 저 멀리 시꺼먼 유리창 뒤로 누가 커피를 마시는 게 보였다. 자세히보니 느낌 좋은 카페다.
들어갔더니 마침 딱 한 자리가 남아있다. 왠지 더 애틋한 마지막 한자리 의자 등받이부터 내스타일이다.
롱블랙이 있어 시켜보았다. 아메리카노보다는 진하고 에스프레소보다는 연해서 좋아한다.
향이 아주 농후하다. 혀끝을 살짝 툭툭 치는 맛도 있다.
아주 맛있다. 블렌드 이름이 동네 이름을 따서 더 마음에 든다.
방화도 성수 못지 않은 힙한 동네라 이 말이야. (내피셜) 추운 곳에 있다가 들어오니 더 따뜻한 느낌.
친절한 사장님들. 아기자기한 크기에 필요한 것만 딱 갖춘 정돈된 분위기.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는 야외 테라스도 있다. 날이 좋아지면 또 와봐야지.
예상치 못한 곳에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는...
원문 링크 : 우리 동네 느낌 좋은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