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조용하다는 것은 나의 현생이 몹시 정신없이 돌아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신 차려보니 벌써 10월 말인 상황!
기억을 되돌려보자. 10월 초~중순 이사를 하면서 많은 짐을 버렸다. 나의 20대를 정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서운한 마음보다는 시원한 마음이 컸다.
그것은 내가 현재에 만족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20대에 겪은 시행착오와 어리석음과 못남 덕에 지금의 내가 빚어졌다. 어리석고 못난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나름 사람 구실을 할 수 있게 되었달까!
20대에 겪은 즐겁고 새롭고 아름다웠던 경험들은 나의 자존감, 행복감을 채워주는 연료로 잘 저장되었다. 특히 여행했던 기억들이 많이 떠오르는데, 겁 없이 여기저기 쏘다니며 보고 겪은 풍경과 사람들이 “그래도 세상은 재밌는 곳”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그렇게 뒤늦게 20대를 떠나보낸 30대에게는,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도전들이 찾아온다. 또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우고 성장하고 인간이 되는 늦가을이 되기...
원문 링크 : 20대를 지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