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쓸 수 없다. 너에게 반했어 나머지 반 부탁해 저자 김택돌 출판 지구불시착 발매 2022.05.30.
책을 펼쳐진 순간 흠칫 놀랐습니다. 그리고 탄식처럼 내뱉은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씨발, 이거 뭐지?" 거기에 이어진 생각은 이 책으론 도저히 리뷰를 쓸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책의 한국십진분류법에 따른 분류번호는 818, '르포르타주 및 기타'였습니다. 818의 시도 아니고, 814의 수필도 아닌, 818이라니요? 이거 골이 띵합니다.
글을 정리하는 이 순간에도 살짝 헛웃음이 나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들이나 서울도서관의 사서들도 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책을 펼쳤을 때, 순간 욕부터 나온 이유는 이 '글뭉치'를 도대체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정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막막함 때문이었습니다. 긍정과 부정의 어떤 평가도 내리기 전에, 일단 미지의 생명체를 접하고 분류학적으로 어떻게 다뤄야 할지 깜깜해지는 순간부터 경험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한국십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