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사로 밝혀보는 미국 사회의 거지 같음 Anne Case, 『Deaths of Despair and the Future of Capitalism』,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20. 지난해 읽었던 몇 권의 책에서 ‘절망사 deaths of despair’란 표현을 접했었습니다.
어쩌다가 미국은 이런 꼴이 됐나를 자성하는 책에서 빠지질 않았는데요, 그렇다 보니 원전原典을 읽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싶었습니다. 책이 참 정신 사납습니다.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또 합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중언부언이 뭘 말하고 싶었는지를 되레 명확하게 짚어줍니다.
팔십 먹은 노인네와 그의 젊지 않은 아내가 써낸 이 책은 너무 중구난방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리뷰를 쓰기 위해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니 필요한 이야기들에 꽤나 집중했구나 싶어졌습니다. 물론 그 여든 살의 노학자는 10년 전에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고, 그의 띠동갑 아내는 같은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