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라 뭉뚱그리는 이름 중에서도 이 꽃은 백목련 Magnolia heptapeta이란 자기 이름이 있다. 목련꽃이 폈다.
이제 겨우 핀 것은 아니고, 어느새 펴서 지기 시작했다. 아직 나무에 도도하게 매달린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이미 떨어져서 추레하게 갈변한 것들도 있다.
그 모양이 사뭇 차이가 나서, 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든다. 열일곱 살 어느 봄날 처음으로 들었던 생각이 떠올라서 그렇다.
누구처럼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도 딱히 없고,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그저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이란 '시동어'에 꽂혔을 테다.
양희은이 「하얀 목련」을 취입한 것이 1983년이라고 한다. 그 해에 나를 지배했던 노래는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와 최혜영의 「그것은 인생」이었기에, 발표하자마자 좋아했던 곡은 아니었을 테다.
아무래도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를 즐겨 듣기 시작한 1987년 이후에야 제법 따라부르는 노래가 됐...
원문 링크 : 하얀 목련이 필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