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나 들키고 싶지 않은 것,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을 억지로 끌어내 드러내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만약 이 자리에서 치바 씨의 손에 큰 화상 흉터가 있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장갑을 끼고 있었다는 게 밝혀질 경우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무리하게 강요해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다면 그나마 양반이다.
'상태가 그랬으면 진작 말을 해줬어야지'하고 책임 떠넘기는 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본인들은 공격하는 쪽이므로 반론이나 반격은 인정하지 않는다.
과실이 있었더라도 책임을 전가한다. 우리가 범인으로 의심받던 때도 끔찍했다.
'말해, 설명해'라고 달달 볶다가 막상 설명을 하면 '앞뒤가 안 맞다'며 화를 냈다. '범인 맞잖아!'
버럭 호통을 쳐놓고는 범인이 아니란 게 밝혀지자 '죄가 없으면 없다고 진작부터 확실히 설명을 해줬어야지'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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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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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코타로
원문 링크 : 사신 치바 (이사카 코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