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일, 늦가을 비가 내립니다. 밖을 나가니 인도에 낙엽 양탄자가 좌악 깔려 있습니다.
한 철을 불사르고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걷고 있자니 이브 몽땅(Yves Montand)의 <고엽 Les Feuilles Mortes>이 떠오릅니다. 프랑스 대중가요를 보통 샹송(Chanson)이라고 합니다.
이 샹송의 대표곡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노래 <고엽>의 가사는 프랑스의 유명한 시인 자크 프레베르가 썼습니다.
책장에 민음사에서 나온 <꽃집에서>라는 시집이 있네요. 프랑스 문학 하면 보들레르, 랭보, 말레르메 등의 난해한 현대시가 떠오르는데, 프레베르의 시는 읽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대중가요의 가사도 멋지게 써낼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고엽>이라는 노래를 접한 것이 아래의 영상입니다.
관객에게 말하듯이 시작되는데, 엄연히 노래 가사입니다. 노래만 딱 끝내고 뒤돌아 퇴장하는 모습이 노래의 분위기와도 맞물려 운치 있습니다.
쓸쓸한 늦가을에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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