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마지막 소설 <소멸> 지극히 토마스 베른하르트 다운 소설이며, 그의 마지막 작품답게 타이틀이 '소멸'이다. '소멸'이란 제목이 별것인가 싶겠지만 - 특히, 소멸이란 단어에서 어떤 상실감, 멜랑콜리와 같은 느낌을 떠올린다면 -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소멸'이라는 제목에서 벌써 이 책이 그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풍기는 막장 분위기의 끝장을 보여주겠구나 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하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로, 이 책은 단락 구분이 전혀 없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가 한 문단. 2부가 한 문단이다. 굳이 구분하자면 말이다.
즉 1부에서 2부까지 단 한 문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소위 서사가 거의 없다.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자기를 '전형적인 이야기 파괴자'로 지칭했는데, 그 스스로도 이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 듯하다. 이 작품 <소멸>의 서사라면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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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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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베른하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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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암사
원문 링크 : 소멸 / 토마스 베른하르트 - 베르하르트의 마지막 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