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유명세를 타다 웨이팅이 많아 망설이다가 사라진 뒤 광화문으로 가려는 생각이 들던 공간이 마곡에 오제제로 생겼다. 돈카츠와 청귤 소바를 내세우는 이곳은 코엑스 adjacent의 마곡점으로 소개된다.
웨이팅은 캐치 테이블로 진행하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편이다. 자리는 비교적 여유가 있어 빨리 들어갈 수 있었고,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세트메뉴도 있고 카츠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SNS에서 많이 보던 말차 자루우동 대신 청귤 소바를 선택해 맛볼 기회가 주어졌다.
음식이 나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오제제의 청귤 소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소스 세팅과 기본 재료가 먼저 차려졌다. 소스는 참기름 소스, 돈가스 소스, 유자 드레싱, 히말라야 핑크 소금의 네 가지였다. 미리 곁들여 나오는 무, 파, 와사비를 활용해 맛의 조합을 구성한다. 청귤은 1~2분 정도 담가 빼야 떫은맛이 날 수 있다는 안내가 있었다.
냉소바에 무와 파를 곁들여 먹으니 국물이 진하고 육수 속에 은은한 청귤의 향이 어우러졌다. 쯔유의 짭조름하면서도 감칠맛이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개인적으로도 호감을 얻었다. 돈카츠는 5조각이 나오며 지방과 살이 적당히 있어 부드럽고, 돈가스 소스의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소스에 와사비를 올려 먹으면 매콤한 맛이 더해져 흥미로웠고, 참기름을 뿌려 먹는 방식은 향을 한층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올리브유를 뿌려 먹은 적이 있었지만 참기름은 또 다른 풍미를 준다.
돈카츠 맛집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곳과의 차별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청귤 소바가 확실한 차별점으로 남았고, 다음 방문 때는 카레우동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이곳은 마곡의 코엑스 인근 자리에서 새로운 맛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곳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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