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바람의 시간은 대청호미술관이 지속하고 있는 공간적 특성과 환경적 맥락에서 자연과 환경이란 주제를 연장한다. 대청호가 가진 장소적 특징인 물과 바람을 배경으로 생성과 소멸에 대한 동시대적 관점과 다양한 시각을 상호 연결해 다시 깨어나는 시간을 모색한다. 전시는 환경과 재난 같은 현상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기보다 생명 본래의 것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편리성과 욕망을 경계하는 깊이 있는 사유를 공유한다.
전시는 대청호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옮겨 놓으면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잊고 있던 생명체들의 움직임과 자연 본연의 속성을 제시한다. 미술관 입구에서 만나는 대청호의 흔적과 기억은 이면에 숨겨진 자국들이자 실천의 기록으로 다가온다. 작가들은 생명의 근원과 흐름, 순환에 대한 깊은 사유로부터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정체성에서 비롯된 존재와의 관계 맺기를 연결한다. 공촌이라는 동시대 이슈를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근원적 생명과 관계에 대한 공동의 문제로 모색하는 참여작가들은 각자의 작품을 통해 간직하고 잃지 말아야 할 흔적과 시간을 드러낸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으로 안내하는 경계의 신호응은 자연과의 직접적 조우를 통해 믿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것을 재확인시키는 미시적 시도로 다가온다. 미술관 실내 전시실에서 시작된 전시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3층 옥상으로 고리의 매듭을 연장하고 조각공원을 포함한 별도의 연계 행사로 이어진다. 대청호미술관의 의도원 전시 확장은 미술관이 가진 장소로서의 가능성 실험을 드러내며 문의 인근 대청호 현장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진행되는 2021 대청호 환경미술 프로젝트와 상징적 의미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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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문의 문화재단지 대청호미술관 물과 바람의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