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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들러주세요 또는 들렀다 가세요 공간 품앗이

 우리집에 들러주세요 또는 들렀다 가세요 공간 품앗이

유현준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공간에 대한 생각이 점점 깊어지는 과정이 기록된다. 아이가 하원을 하고 집으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 특히 그 변화가 두드러진다. 아파트 단지 근처의 공간은 대부분이 주거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어 단조롭고 사적 공간이 주를 이룬다. 가끔은 다른 집에서 환기를 느끼기도 하는데, 그것은 낯섦과 새로운 자극이 주는 분위기 때문인 듯하다.

그런 가운데 공간을 서로 공유하는 아이디어에 매료되는 마음이 생긴다. 멋진 인테리어 잡지에 실릴 만한 완벽한 집은 아니더라도, 괜찮거나 원하는 사람들과의 공간 공유가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후 마을에 관한 일본의 사례를 다룬 책을 보면서, 이 아이디어가 육아기 부모들에게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겠다고 느껴진다.

주택에 살게 된다면 이런 실험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남아 있다. 이미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있다면 환영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는 느낌도 들었다. 공간 공유를 통해 가족 단위의 생활에서 벗어나 이웃 간의 도시적 삶을 모색하는 방식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공간의 확장을 통해 일상에 신선한 활력을 주고, 서로의 필요를 존중하는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한 구상은 계속된다. 육아와 주거의 경계가 흐려지는 지점에서, 서로의 공간을 열어 두는 작은 시도들이 도시 생활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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