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는 방음이 잘 되는 곳으로 머물렀던 곳 포토스팟이 많아 사진찍을 곳 투성이었다. 초원사진관 근처 천사 날개 공룡 하트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곳들이 아기가 매우 좋아하는 포인트로 빛났고 눈사람이나 빈집이 많아 이색적인 풍경이 자주 보였다. 다만 지방의 공통적 문제일지도 모르는 점으로, 방치되어 보이는 집들이 오며가며 종종 눈에 띄었고 친절하다고 느껴지는 곳이 적었다는 인상도 있었다. 도시의 느낌이랄까 구체적으로 막 친절을 바란 것은 아니지만, 살았던 곳들과는 확실히 결이 다른 느낌이었고 어떤 순간에는 요청을 하면 대답은 들려도 반응이 거의 없어 들은 걸까 하는 위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물건을 가져다 주시긴 했다.
길을 다니는 중에는 고양이가 많아 오며 가며 자주 마주쳤다. 식당 마당이나 카페 마당 앞에 마련된 고양이 공간들과 물품들이 눈에 띄었고 음식과 관련하곤 직원들끼리 말다툼이 벌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이성당은 의외로 맛이 없었다는 느낌이 남았고 유명한 야채빵은 괜찮았지만 먹어 본 나머지 빵과 음료는 달아서 실망스러운 편이었다. 케이크에 대해서는 성심당이 맛있는 편이라는 인상도 남았으나 촉촉하진 않았다. 한일옥은 줄서는 맛집으로 꼽히는 듯했으나 전반적으로 간이 센 편이고 짜고 매운 면이 강했다. 국과 찌개에 들어 있는 고기가 신선하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전반적으로 줄을 설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월요일 휴무인 곳이 박물관 미술관뿐 아니라 식당들 중에서도 의외로 많다고 느껴졌고, 그 점은 당연히 하였겠지 하면서도 실망스러운 구석으로 남았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도시의 활력이나 친절함보다는 차분하고 건조한 면이 강했고, 특정 장소의 매력은 있었으나 서비스나 메뉴 구성에서 아쉬운 점이 눈에 띄었다. 여러 포인트를 둘러보는 와중에 전체적으로는 상호 간의 차이가 뚜렷했고, 방문 목적에 따라 만족도 역시 갈리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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