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에 도착한 날,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려 했지만 어디에서 기다려야 하는지 헷갈린다. 내가 타는 버스의 승강장을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하면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워, 6번이라고 안내된 위치를 따라가면 6번에 1711 버스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6번과 7번 승강장을 오가다 버스를 몇 대 놓치고, 7번 승강장에서 7016을 탔다. 7번 승강장에서 1711이나 7106도 탈 수 있다는 느낌은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다.
경복궁역에 내려선 뒤에는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결제는 강의 후로 되어 있었고, 식권은 올리브 식권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디는 핸드폰번호, 비밀번호는 뒷자리 4자리로 되어 있으며 1일에 7000포인트가 지급된다고 들었다. 아침을 거르게 된 채 급히 움직였기에 점심이 언제인지가 더 궁금해졌다. 교육 시작과 끝 시간은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았고, 점심 시간은 강사의 재량이라고 들었다. 과연 어느 때로 주어질지 궁금하다.
다른 곳과 달리 이 공간은 각 강의실이 아니라 공용공간이다 보니 이 정도 규모의 굴국밥 맛집이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날은 춥고 배도 고프니 거기로 가기로 했다. 서울은 사람도 많고 밥 먹는 일도 작은 전쟁 같았다.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강사님이 12시 20분쯤 마치고 13시 30분까지 컴백하라고 해서 약간의 대기 줄이 생겼다. 굴국밥에 보통 미역이 들어가는지 궁금했지만, 개인적으로 미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일부만 빼서 먹었다.
오후 수업은 온앤오프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 없고 철저하다는 말이 맞다더라. 실제로도 그 경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생산성본부의 온앤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현장의 혼란이 묘하게 교차했고, 점심과 식당 선택, 승강장 혼동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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