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키 시게루의 히틀러 전기는 전쟁의 잔상과 반전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독자에게 히틀러의 행적을 재조명하도록 의도된 책이다. 반전주의자이자 평화주의자인 작가가 태평양 전쟁의 강제 징집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낸 히틀러 이야기는 일본 작가의 시선으로 읽으면 전개가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아돌프 히틀러는 20세기 초반 독일의 정치가이자 나치 파티의 지도자로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독일의 총리를 맡아 권력을 쥐었고, 유대인과 여러 민족에 대한 혐오와 차별 이념을 선동했다. 종교적 도구와 선전으로 대중을 몰아세워 나치의 정치적 힘을 강화했고 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을 촉발하며 다수의 민간인 피해와 유대인 대학살을 주도했다. 1945년 나치 독일의 패배로 힘은 무너졌고 스스로 자살한 그는 인류에게 큰 재앙을 남긴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지도자로 기억된다.
작가의 생애는 오사카에서 시작되어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라바울에서 폭격으로 왼쪽 팔을 잃었으며, 전쟁이 끝난 뒤 종이 그림 연극에서 출발해 만화가로 전향했다. 대표작으로 게게게의 기타로, 캇파 산페이, 악마 군 등이 있으며 요괴 연구로도 다수의 요괴도감을 남겼다. 1965년 『별책 소년 매거진』에 발표한 『텔레비전 군』으로 고단샤 아동 만화상을 수상했고, 1991년 자수포장, 2003년 욱일 소수장 등 공적 수상을 거쳐 고향의 미즈키 시게루 기념관이 2003년에 개관했다. 2007년 『농농할멈과 나』로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최우수상, 2008년에는 유산상을 받았으며 2010년 문화공로자 표창을 받았다. 이어 2012년과 2015~2016년 『쇼와 역사』로 아이스너상 최우수 아시아작품상을 3회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얻었다. 개인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지만 사회적 존재로서의 기여는 더 오래 남아 있다. 히틀러 이야기와 함께 시대의 상흔을 다룬 이 작품은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가치를 되짚는 책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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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시게루의히틀러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