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는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최고 사당으로, 태조가 한양을 수도로 정한 직후 바로 건립을 시작해 1395년에 경복궁과 함께 완공되었다. 궁궐의 동쪽에 종묘를, 서쪽에 사직단을 두는 고대 도성 원칙에 따라 경복궁의 원쪽에 자리를 잡았고, 시간이 흐르며 모셔야 할 신위가 늘어나 건물이 확장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왕이나 왕비가 승하하면 궁궐에서 삼년상을 치른 뒤 신주를 종묘로 옮겨 모신다. 정전에는 공덕이 뛰어난 임금들이 모시이고,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조와 죽은 뒤 왕으로 추존되었거나 정전에서 신주를 옮겨온 임금들을 모신다.
정전의 신실 19칸에는 태조를 비롯한 왕과 왕비의 신위 49위가, 영녕전의 신실 16칸에는 신위 34위가 있다.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종묘에 모시지 않았다. 종묘제례는 국가의 가장 큰 제사로서 정전에서 매년 5회, 영녕전에서 매년 2회 치러지며 왕이 직접 주관했다. 종묘제례에는 왕세자와 문무백관이 참여했고 음악·노래·춤이 어우러진 종묘제례악에 맞춰 진행되었다. 현재 종묘제례는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행한다. 제사 외에도 종묘는 국가의 중대사를 알리거나 기원하는 의식을 열기도 했다. 건물은 장식과 기교를 배제한 단순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삶과 죽음의 깊은 의미를, 엄숙함 속에서 왕조의 신성한 권위를 읽게 한다. 중국이나 베트남과 달리 한국의 종묘는 건축물과 제례·제례악의 본모습을 그대로 보존해 온 유일한 곳으로 평가된다. 1995년 세계문화유산, 2001년에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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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서울 여행] 산책하기 좋은 세계문화유산 종묘 방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