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대전여행으로 다녀온 2023 어린이날 행사 소식은 삼양동화 관람을 시작으로 뮤지컬의 교훈이 가득 담겨 있었다는 점이다. 헨젤과 그레텔, 백설공주를 각색한 작품으로 비오는 날에도 지하주차장과 공연장이 연결된 구조 덕분에 입장이 편리했고, 야외 행사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했다. 방석을 들고 온 관객을 위한 공간 배치와 가까운 거리에서의 연극 진행이 인상적이었으나, 공연의 길이가 다소 긴 느낌도 있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함께하는 새로운 편성의 연주가 더해져 음악적 매력이 강조되었다.
어린이날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극으로서 이 작품은 작곡가 김명신과 작사가 정재승의 협업으로 한국 전통 이야기를 서양 클래식 음악과 결합해 선보인다. 전통 동화를 새롭게 해석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라이브 음악이 더해져 가족 단위 관람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다. 헨젤과 새엄마, 거울을 깬 왕비로 변주된 이야기는 각색된 시놉시스 속에서 원작의 핵심 모티프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재구성된다. 극 중 전개가 진행될수록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구성이다.
다만 관람 중 일부 지점에서 원작과의 차이점이나 공연의 흐름에 대한 호불호가 나타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연이 60분으로 제시되었으나 실제로는 다소 늘어난 느낌이 있었고, 관객 참여형 활동이 촘촘하게 배치되었지만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특히 원작과의 차이를 관객과의 질의응답 형태로 다루는 부분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고, 활동지나 브로셔에 동반 설명이 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남았다. 다음 해 역시 어린이날은 공연 관람이 권장될 분위기가 형성되길 바라는 마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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