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 독특한 창작인형극은 커다란 팝업북을 무대로 삼아 세련된 연출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에 놓인 큰 책이 배우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모험의 배경으로 나타나고, 인형과 소품들이 팝업북 속에서 튀어나와 생생한 모험을 펼친다. 단순한 평면 무대가 아니라 입체감과 시각적 자극이 한꺼번에 느껴지며, 책의 소중함도 자연스레 떠올랐다. 55분에 걸친 공연은 지루할 틈이 없을 만큼 다채로운 연출로 구성되었고, 정교한 관절 인형의 움직임과 신비로운 그림자극이 적절히 어우러졌다.
특히 주인공 산초가 두려움을 이겨 용감한 돈키호테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풀려 감동과 교훈을 준다. 무대 뒤로 숨지 않고 배우들이 직접 인형을 조종하는 열린 연출 방식은 인형의 숨소리까지 가까이 전달되는 듯한 생생함을 남겼다. 앙상블홀은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편이라 인형의 미세한 표정 변화가 잘 보이고, 앞쪽이 몰입감이 높지만 중간 이전 열의 중앙 쪽 좌석이 특히 추천된다. 그림자극의 신비로운 연출과 섬세한 움직임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 연령은 36개월 이상으로 안전하게 입장 가능하며, 미취학 아동은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요하다는 점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말 공연인 만큼 주차가 혼잡할 수 있어 최소 30분 전 도착이 바람직하고, 공연 전후 로비의 포토존에서 아이의 사진을 남기면 추억으로 남는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배우와 인형이 함께하는 기념 촬영 시간이 마련되기도 한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아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교훈을 전하는 웰메이드 창작인형극으로,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에 알맞은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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