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북쪽, 인간의 문명이 닿기 전의 원시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땅이 있습니다. 영하 50도의 혹한 속에서도 생명의 고동은 멈추지 않고 밤하늘에는 신비로운 오로라가 거대한 커튼처럼 춤을 추는 곳 바로 알래스카입니다.
우리는 흔히 알래스카를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나 사진 속의 박제된 풍경으로만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 열아홉 살 소년의 순수한 호기심 하나로 그 거대한 야생에 스스로를 던졌던 한 사내의 진솔한 기록이 있습니다.
세계적인 야생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가 남긴 저서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 이야기』는 단순한 사진집이나 여행기를 넘어,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한 편의 서사시와 같습니다. 호시노 미치오의 이 위대한 여정은 아주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헌책방에서 발견한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 '시슈머레프'를 담은 사진 속에서 그는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낍니다. "이렇게 쓸쓸하고 외딴 곳에서 사람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