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에 관하여』는 영화 <데드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자막으로 유명한 번역가 황석희가 세상과 언어, 그리고 사람을 “번역”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수많은 단어와 문장 사이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그의 일은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읽는 과정이다.
이 책은 그 섬세한 작업의 무게와 아름다움을 유쾌하고 진솔하게 풀어낸다. 책의 첫 문장부터 황석희다운 위트가 묻어난다.
“제가 번역한 영화에서 오역을 찾으셨다면, 오역이 티가 난 것이고, 찾지 못하셨다면 티가 안 난 것뿐입니다.” 이 한 문장은 곧 그가 번역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번역은 정답이 아니라, 맥락을 해석하고 감정을 옮기는 일이라는 것. 직역과 의역 사이, 말과 말 사이의 미묘한 간극을 이해하는 그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그의 글은 영화와 언어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동료이자 친구로서의 일상도 솔직하게 그려진다.
가족과의 대화, 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말 한마디...
원문 링크 : 황석희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 감상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