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즐거움에 관하여』,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에 이어 출간된 윌리엄 해즐릿의 세 번째 에세이집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영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세이스트의 사유가 집약된 결정판이다. 해즐릿은 낭만주의 시대의 작가이지만, 감상에 빠지지 않고 현실을 똑바로 응시한 ‘이성적 저항가’였다.
그에게 글쓰기는 성찰의 도구이자 사회와 인간의 위선을 겨누는 무기였다. 그의 문장은 날카롭지만 결코 차갑지 않고, 단단하지만 종종 쓸쓸하다.
해즐릿은 독자를 즐겁게 하기 위해 글을 쓰지 않는다. 그의 목적은 독자를 ‘흔들고 깨우는 것’이다.
이번 선집에는 해즐릿의 핵심적인 사유를 엿볼 수 있는 여덟 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에서는 청춘의 찬란함 속에 감춰진 덧없음과 허상을 통찰하며, 「인격을 안다는 것은」에서는 타인을 판단하고 오해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약점을 비판한다.
「돈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에서는 가난이 인간의 존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