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은 협재해수욕장만 있는 줄 알았다. 실은 골목 하나, 길 하나만 지나도 소소한 풍경들이 많았다.
그날도 우리 부부는 협재 쪽에서 바람을 쐰 뒤, 차로 7~8분 거리의 한림 쪽 밥집을 검색하다 ‘한림웅담’이라는 이름을 보았다. 처음엔 이름이 독특했다.
들어가 보니 작지만 단정하고, 따뜻한 온기가 돌았다. 식당은 1층, 2층엔 주인 부부가 사신다던데, 그 분위기가 괜히 전해지는 듯했다.
바깥에서 2층을 보니 검정개 한 마리가 빼꼼히 보고 있었고, 그 모습조차 제주 같았다. 우리는 두루치기(2인)과 보말칼국수 하나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22,000원(두루치기), 11,000원(보말칼국수). 이 구성은 딱 2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밥까지 포함이라서 배불리,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다. 보말칼국수는 말 그대로 제주 바다의 맛.
면이 얇고 넙쩍해서 국물 맛을 머금고 있었고, 보말은 진짜 통통했다. 10년간 제주산 보말만 쓴다고 하셨다. 두루치기는 국물이 자작하게 깔린 스타일로 김치, 콩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