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작가의 퀴어 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어쩌다 보니 박상영 작가의 작품을 제일 많이 읽게 돼서, 이제는 글에서 풍기는 그 특유의 분위기에도 익숙해진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은 날, 오랜만에 아주 생생한 꿈을 꿨다. 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인 학교에서, 나와 남자친구는 같은 학교 다른 반이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내 반에 함께 들어갔는데, 그 순간 반의 모든 아이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커플로 보이는 이름 여러 쌍이 온 벽에 저주처럼 쓰여져 있었다.
어느 새 그 세계에서는 남녀가 사귀어서는 안 된다는 룰이 형성된 것 같았다. 나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보란듯이 앞문을 열고 남자친구를 배웅했다.
거기까지가 꿈의 끝이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밖에 볼 수 없는 꿈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 희한했다. 사람의 머리 속에는 얼마나 많은 잠재 의식이 있는 걸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것이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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